울진 산불피해지 마을에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2023-04-26

 


 1년 전인 2022년 3월 4일,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대 야산에서 원인 모를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극심했던 겨울 가뭄과 강풍으로 산불은 급속히 확산하였고,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산림을 덮치며 213시간 43분(약 9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는 산림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되며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에, 에코피스아시아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해피빈 모금함의 후원으로 산불 복원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복구조림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산림전문가와 함께 산불피해지를 둘러보았습니다. 

산불로 인해 나무 몸통이 까맣게 타버린 흔적들과 생명을 다한 나무들을 한곳에 모아둔 흔적들을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국유림관리소에 방문하여 피해 현황, 복구 식재 조림 계획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산불피해지 마을 이장님을 포함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눠본 결과, 

주민들이 원하는 지원을 해주어 생태 회복과 동시에 마을 주민을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이에, 에코피스아시아는 송이 소득 대신 왕대추나무로 유실수 소득을 대체하고 싶다는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3년생 왕대추나무를 지원하고 심었습니다.



 특히 4월 14일부터 15일까지는, 미래세대를 이끌어갈 청년들과 주민들과 함께 산불피해지에서 

직접 나무를 식재하는 시민참여형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후, 5월 중으로는 산불이 재발할 것을 우려하여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및 피해 주민의 경제적 안정화를 위한 대체 작물 및 소득증대를 위한 마을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이 커졌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산불은 발생 위험을 줄이고, 

일어난 산불은 체계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